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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책 좋아하는 아이, 이렇게 키웠어요!

by The Reading Rainbow 2025. 3. 25.

아이를 가진 순간부터 마음속에 품었던 간절한 소망이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책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면 좋겠다."
이 소망은 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어릴 적 저는 책과 그리 친하지 않았어요. 책은 때로는 의무처럼 느껴졌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죠. 그래서인지 아이에게는 달랐으면 했어요. 책이 단순한 학습의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자라게 하는 마법 같은 창구가 되길 바랐어요.
우리 아이와 책의 특별한 여정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반응을 살폈죠. 재미있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그리고 함께 읽으며 나누는 대화가 점점 아이의 독서 흥미를 키워갔어요.

1. 아이의 관심을 끄는 주제와 장르 선택하기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흥미가 없으면 효과가 없어요. 아이의 관심사와 성향을 고려해서 책을 골라주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에요.
보통 3~5세 무렵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하나쯤은 생겨요. 공룡, 동물, 우주, 자동차, 인형, 색깔 등 무엇이든 좋아요.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보세요.
우리 딸은 어렸을 때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별과 행성에 관한 그림책을 자주 읽어줬더니, 밤하늘을 볼 때마다 별자리와 행성을 찾아보며 즐거워했어요.
💡 팁! 아이의 관심사는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아이와 대화하면서 궁금해하는 것이 생길 때, 그때 책을 선물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아이: "우주가 뭐야?"
나: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어. 그런데 우주는 훨씬 크고, 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들도 포함하고 있어. 우리 서점 가서 우주 책 한번 골라볼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면, 아이는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또한 함께 서점에 가는 경험 자체도 좋은 추억이 된답니다.

2. 독서 시간 확보하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지만, 아이는 여전히 노는 게 더 좋은 나이예요. 그렇다고 그냥 두면 책 읽을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아요.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책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 독서 습관을 만드는 방법
✔ 처음에는 잠들기 전 30분~1시간 정도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기! (내가 지루해도 참고 계속 읽어주기)
✔ 아이가 글을 읽을 줄 알게 되면,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각자 책 읽는 시간을 가져보기.
우리 딸이 6살 무렵에는 '해리포터'와 '드래곤 길들이기' 같은 모험 이야기에 푹 빠졌어요. 매일밤 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고,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설렘이 느껴졌답니다.
또한,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해요.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모방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부모가 여가 시간에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을 갖게 돼요. 우리 집의 경우, 할머니께서 독서를 무척 좋아하셨는데, 할머니가 늘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며 자란 우리 아이는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시부모님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3. 독서를 놀이처럼 즐기기

마지막으로,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책을 읽고 난 뒤 다양한 활동과 연결해 보세요.
📖 독서를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
✔ 책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 나누기
✔ 등장인물이나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기
✔ 미술, 만들기 등 놀이 활동과 접목하기
✔ 역할극 놀이하기
지금 8살이 된 우리 딸아이는 그리스 신화에 푹 빠져 있어요. 제우스, 아테나, 포세이돈 같은 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신화 속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포스터를 만들기도 해요. 이런 활동 덕분에 책 내용을 더욱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답니다.
책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상상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해요.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독서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세요.

처음에는 조금은 강제처럼 느껴졌던 독서 시간이 이제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되었어요. 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손길, 궁금한 듯 반짝이는 눈빛, 이야기를 들으며 퍼뜨리는 환한 미소. 이 모든 순간들이 제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에요.
아이가 책과 함께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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